우리는 왜 시놉시스를 쓰는가?
그 이유는 간단 명료하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작품을 한눈에 글로 정리정돈하여
클라이언트에게 제작하고자 하는 결심이 서게끔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야심한 새벽, 시놉시스를 쓰던 도중
내 뇌를 스치고 가는 외마디 생각.
'시발 나는 글을 존나 못쓰는데?'
그렇다. 나는 글을 못쓴다.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병신같이 써서 가끔 욕을 먹기도한다.
무식이 죄라면 나는 사형이라고 단언할수있다.
'무슨 웹툰 만든다는 놈이 글을 못써?'
내가 잘하는건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만화'로 보여주는거다.
내게 있어 글을 쓰는 행위는
'고귀'하고 '재능'있는 자들의 특권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정석적인 시놉시스의 틀에서 벗어나
'만화'와 '그림'으로 이루어진 시놉시스 틀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바로 <그림판 시놉시스>다.
지루하고 따분한 글씨들 보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저곳에 추가되진 않았지만
배경이나 캐릭터 시트 레퍼런스 자료들을 첨가해서
더욱 더 작품의 분위기나 성격을 한눈에 보기 쉬워진다.
요새는 AI를 사용해서 원하는 장면을 뽑기도 편하다.
(세상의 발전에 두려움을 느끼며)
하지만 이 미친 기계놈이 신데렐라 마차를 그려놔서 빡쳤다.
여튼 시놉시스를 꼭 글로만 쓰는게 아니라는걸 증명하고 싶었다.
본인 개인작이면 나같이 그림판 시놉시스를 애용해보는건 어떨까?
(회사나, 기업 제출용은 당연히 글로써야된다. 병신취급당할수도있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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